오이소박이를 담글 때 어떤 오이를 쓰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꽤 달라진다는 걸 아시나요? 겉보기엔 다 비슷해 보여도, 막상 담아놓고 며칠 지나면 그 차이가 분명히 느껴집니다. 저도 예전엔 그냥 마트에서 파는 거 아무거나 썼었는데, 한 번 제대로 비교해보고 나서는 오이 고를 때 눈빛부터 달라졌어요.
우선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다다기오이입니다. 길쭉하고 가시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이 오이는 아삭한 식감이 아주 뛰어나서 오이소박이에 제격입니다. 절이거나 익힌 후에도 무르지 않고 적당히 단단함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분들도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오이죠. 물기가 적당해서 양념도 잘 배어요.
반면 취청오이는 겉표면이 매끈하고 길이가 좀 짧은 편인데, 생으로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지만 오이소박이에 쓰면 다소 물렁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김치가 익으면서 오이에서 물이 많이 빠져나와 국물이 질척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양념이 깊게 스며들어서 부드럽고 달큰한 걸 좋아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또 요즘은 백오이나 미니오이도 간혹 쓰시는데요, 백오이는 씨가 많고 수분이 많은 편이라 오이소박이엔 조금 부적합합니다. 금방 무르기 때문에 금방 먹을 양만 담는 걸 추천드려요. 미니오이는 식감은 좋지만 속을 채워넣기엔 크기가 작아서 손이 많이 가고 양념이 흘러나오기 쉬워요.
결국 어떤 오이를 선택하느냐는 내가 원하는 오이소박이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져요. 아삭하고 오래 두고 먹고 싶다면 다다기오이, 부드럽고 양념이 깊은 걸 원한다면 취청오이. 그리고 금방 먹을 간식용이라면 백오이도 나쁘지 않아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오이 고를 때 그냥 싱싱해 보이는 것만 고르지 마시고, 용도에 맞게 오이 종류를 구분해보는 것도 오이소박이를 더 맛있게 담그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생활Q&A
오이소박이를 만들 때 오이의 종류에 따라 맛과 식감이 어떻게 달라지나요?
They must often change who would be constant in happiness or wisdom. – Confuc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