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는 가볍고 편안해서 여름철에 자주 신게 되는 신발입니다. 특히 물놀이 갈 때나 장시간 걸어야 할 때 유용하죠. 그런데 매일 신고 다니다 보면 흙먼지가 끼거나 때가 타기 쉬워서 세척이 필요하고, 여름이 끝난 뒤에는 잘 보관하지 않으면 형태가 망가지기도 합니다.
몇 해 전, 뜨거운 베란다에 크록스를 그냥 놔뒀다가 신발이 쪼그라들고 비틀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신발도 사람처럼 잘 씻기고, 잘 쉬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크록스를 오래도록 처음처럼 신기 위해 필요한 세척과 보관법을 정리해봤습니다.
크록스는 고무 재질이라서 막 비벼 빨아도 될 것 같지만, 의외로 세심하게 다뤄줘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푼 뒤, 부드러운 솔이나 스펀지로 문질러 주세요. 특히 발바닥 닿는 부분이나 스트랩 쪽은 때가 쉽게 타니까 신경 써서 닦아주세요. 얼룩이 심할 경우에는 물에 10-15분 정도 담가두면 더 쉽게 닦입니다. 세척 후에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군 다음,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자연 건조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절대 뜨거운 물에 삶지 말아야 해요. 고무 소재가 열에 약해서 쉽게 수축하거나 형태가 뒤틀릴 수 있거든요.
세척 후에 건조할 때, 직사광선 아래에 두면 신발이 수축되거나 겉면이 갈라질 수 있어요. 베란다나 외부에 둘 때도 강한 햇빛을 바로 받지 않는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게 좋아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이라면 금상첨화죠. 그리고 젖은 상태로 신발을 뒤집어서 말리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게 하면 내부에 습기가 차서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최대한 원래 형태 그대로 말려주세요.
보관할 때는 형태가 유지되도록 안에 신문지를 뭉쳐 넣거나, 슈트리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크록스는 고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눌리거나 뒤틀릴 수 있어서 공간을 확보해 보관하는 것도 중요해요. 여름이 끝난 후 장기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나 열기가 닿지 않는 서늘한 실내에 박스나 신발장에 보관해 주세요. 혹시 장마철처럼 습기가 많은 시기에는 제습제를 같이 넣어 보관하시면 곰팡이나 냄새 걱정 없이 깔끔하게 다음 해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크록스는 관리만 잘하면 몇 년이고 신을 수 있는 신발입니다. 귀찮더라도 한번 정리해두면 다음에 꺼낼 때 기분이 참 좋아요. 물놀이 갔다 와서 벗어둔 크록스, 이번엔 그냥 두지 마시고 한 번 씻겨주세요.
생활Q&A
크록스를 세척하고 보관할 때 변형 없이 오래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They must often change who would be constant in happiness or wisdom. – Confuc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