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못 오일은 상큼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에센셜 오일입니다. 감귤류 특유의 청량함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분을 맑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디퓨저나 마사지 오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하지만 천연이라는 이름만 믿고 무심코 사용했다가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거나,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어요.
가장 먼저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광독성’입니다. 베르가못 오일은 햇빛에 민감한 성분인 ‘베르가프텐’을 함유하고 있어요. 이 성분은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화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바른 뒤에는 적어도 12시간 이상은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얼굴이나 손등처럼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는 더 신중하게 사용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는 희석의 문제입니다. 베르가못 오일은 정유이기 때문에 원액 그대로 피부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호호바 오일, 스위트 아몬드 오일 같은 캐리어 오일에 1-2%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서 사용하셔야 해요. 피부가 예민하신 분이라면 더 낮은 농도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향이 좋다고 해서 너무 자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피하셔야 합니다. 에센셜 오일은 향기 요법의 도구일 뿐, 약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량 이상 사용한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자극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임산부나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꼭 의사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귤류 오일은 일부 사람에게 자극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민감한 상태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양이에게는 일부 정유 성분이 독성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보관도 신경 써야 합니다. 빛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하고, 오래된 오일은 산화되었을 수 있으니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습니다.
베르가못 오일은 제대로 사용하면 마음을 안정시키고 공간을 맑게 해주는 멋진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식물성 정유이기도 해요. 천연이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건 아니라는 걸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생활Q&A
베르가못 오일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They must often change who would be constant in happiness or wisdom. – Confucius